인생을 즐겁게 살기 위해서는 돈과 시간이 필요하다.
물론 건강이야 너무 중요하기 때문에 제처두고 하는 말이다.
젊은 시절엔 돈도 없고 시간도 없다.
그저 아이들 키우고 빠듯한 살림살이 하나 더 장만하고자 부단히도 노력하며 살았다.
가장 기억나는게 소방서 다니면서 비번 날 연탄 배달이다.
역삼 센터에서 근무할 때인데 공교롭게 직장 바로 위에서 아내는 구멍가게를 하고 남편분은 연탄배달을
했다. 그래서 어느날부터인가 쉬는날 도와달라고 해서 배달을 했던 것이다.
한 손에 넉장씩 8장을 집게에 집고 운반한다. 상당한 무게였다.
한번은 어느 집에 배달을 하는데 한 차에 2000장을 창고에 운반하면 된다고 혼자서 해라 했다.
차를 창고 앞에다 세워놓고 운반을 하는데 문제는 높이 올라갈수록 비뚤어 지는 것이다.
기초를 절대적으로 잘 잡아야 하는데 서툴러서 잘못했는지 자꾸만 무너지려 했다.
그래서 어떻게 어떻게 서로를 기대게 만들어서 겨우 운반을 했는데 아주머니께서 넘어지겠다고 어떡하면 좋냐고 반문을 하는데 정말로 입장이 난처했다. 위에서부터 한장씩 걷어내면서 사용하면 될거라고 얼버무리며 빠져나왔다.
요즘 내가 할일이 마땅치 않아서 고민하다가 갑자기 동네 아는 건설업자가 아침 7시에 전화를 해서 제발 공사 현장에 사람이 없어서 그러니 일 좀 해달라고 애원을 해서 출근을 했다. 일당 15만원이란다.
바로 우리 동네에 집을 철거하는 작업으로 석고보드부터 떼어내는데 얼마나 먼지와 가루가 눈에 들어오는지 숨과 눈을 뜰 수 없을 정도였다. 그렇게 시작한 일이 오늘까지 4일째다.
그러면서 돈이란게 뭘까? 라는걸 생각했다.
내가 일하는건 순전히 돈을 벌기 위한 행동이기 때문이다. 순전히 값어치를 하기위해 열심히 한다.
내가 이제까지 나와 주위 사람들에게 인색하게 살지 않았다.
직장에 다닐 때부터 내가 사준 밥 안먹어본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다. 내가 술을 안먹기 땜에 밥은 잘 사준다.
엊그제도 직장 후배들이 5명 다녀갈 때도 점심과 저녁 식사값으로 16만원 이상을 썼다.
나의 수입은 연금으로 280만원, 가게세와 동생에게 빌려준 돈으로 이자 등 합쳐 150만원이 들어온다.
430만원 수입에서 내가 특별히 쓰는게 없고 식료품이나 과일 좋아해서 맘껏 사먹는다.
요즘은 계속해서 엥겔지수가 높아진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다 일용직(소위 말한 노가다)으로 아침 7시에 출근해서 오후 4시반까지 많은 양의 노동을 하면서 번돈이 15만원이니 돈의 값어치가 참으로 소중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들은 그래서 돈을 아끼려 인색하게 사는 것인가? 이런 생각이 자꾸만 들었다.
현직에 있을 땐 아름다운재단에 5만원, 월드비젼에 3만원을 매월 15년 동안 보냈는데 퇴직하고는 끊었다.
다시 기부를 해야 하나?
돈이란게 아무리 많아도 갈증나는건 마찬가지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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