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일 아침 눈을 뜨면 반드시 30분이나 1시간 안에 화장실을 간다.
그래서 나들이를 하려면 꼭 화장실 가는걸 잊지 않는다.
어제는 해남 집 처분하는거 세무관계를 정리하려고 해남으로 향했다.
새벽 5시에 일어나 이것저것 챙기고 억지로라도 화장실을 갔다.
시원하지는 않았지만 대충 안정감을 찾고 차를 몰고 서울로 갔다.
어제 저녁에 옆집 최사장님이 세번째 보신탕을 사서 건네주셨다.
어깨 수술했으니 보신탕을 많이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푹 끓여 어제 저녁에 맛있게 먹었다.
그것이 원인이었을까 서울 도착하여 지하철로 강남 고속터미널로 가는데
서서히 배가 아파왔다.
그래도 충분히 터미널에 도착할 것 같았다.
호남선 터미널로 가자면 백화점을 거쳐 가는데 백화점 계단을 내려가는데
화장실이 급해 미쳐버릴 것 같았다.
청소를 하는 분에게 가장 가까운 화장실이 어딨냐고 물어보니 참으로 친절하게
따라오면서 이쪽 방향으로 쭉 가라고 하신다.
괄약근을 최대한으로 조이면서 방어를 하며 엉금엉금 걷는데 화장실이 저 멀리 보이는거라.
일부 방어를 못하고 나오는 상태에서 화장실 도착하였는데 모두 사용중이라, 얼른 보니
어린아이 사용하는 곳이 열려있어 문을 닫을 시간이 없어 뛰어들어가 앉아서 일을 봤다.
정리를 한 다음에 문을 닫고 팬티를 벗어 버리고 그냥 바지만 입고 터미널로 갔는데
계속해서 뱃속이 부글거려 매우 걱정이 되었다.
얼른 지설제를 사먹고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걱정되어 한번 더 화장실을 이용했다.
그리고 해남을 향해 가는 길목에 내가 살던 곳을 지나쳐 가는데 저 멀리 보이는 내 집이
덩그러니 나를 기다리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
그래 너와는 이렇게 인연이 끝난다 마음속으로 선포를 하며 억지로 눈길을 돌렸다.
참으로 정들고 최선을 다해 가꾸었던 땅을 외면하고 그것을 정리하기 위해 가는
발걸음은 무거웠다.
세무사에게 모든 서류를 넘기고 얼마나 세금이 나올지 기다린다.
인생사ㅡ
만나고 헤어짐이 다반사지만 감정이 없는 땅이라도 내 마음을 아프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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