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 이야기

회갑이라고...

순천지인 2020. 11. 21. 00:03

내 생일이 음력 9월17일이고, 순천에서 고등학교 재직 중인 동생은 9월 25일이다.

나와 4살 차이인데 동생이 올 해 환갑이다.

아무 생각없이 전화하여 축하한다고 했는데,

오늘 미꾸라지와 퇴비를 가지러 와서 하는 말이 오해 말라며 왜 내 환갑인데

돈을 보내지 않냐고 한다.

그래서 대뜸 내가 하는 말이 너는 내 환갑 때 돈 주었냐 했더니 50만원을 보냈다 한다.

순간 눈 앞이 캄캄해지면서 도저히 기억이 나질 않았다.

알았다 해 놓고 동생은 가고 인터넷 뱅킹으로 확인 해 보니 2016년 10월 17일 내

생일이었는데 앞 뒤를 아무리 확인해 봐도 입금 사실이 없다.

바로 제수씨에게 전화해서 어차피 그런 돈은 품앗이 하는거니까 정확히 알아보자고

했더니 이틀 뒤 19일에 분명 50만원 입금했단다.

그러면 어디로 입금했는지 확인해 봐라 했더니 생일이 지나서 미안해 내 아들 통장에

입금한 것으로 나온다 한다.

아들에게도 전혀 입금 사실을 들은 적이 없어서 전화했더니 말씀을 드리지 못한 것

같다고 한다. 그러더니 찾아보고 바로 내 통장에 입금을 시켰다.

뭐하러 입금했냐 하면서 확인을 하기 위해서 그런거였다고 말했다.

하마터면 큰 오해를 불러 올 뻔 했다.

사실 오늘도 동생은 값으로 따지면 50만원 정도의 값어치를 가져갔다.

미꾸라지 몇 십 키로와 거름 한 차, 그리고 미꾸라지 사료 3포대(75000원)와 동네

어르신이 준 쌀 한포대 20kg까지 가져갔다.

그것뿐만 아니다.

몇 해 전 우리 직장에서 초과근무 수당이라고 생각지도 않았던 돈이 1200만원 들어와서

그 때 마치 공짜 돈이라고 생각해서 동생에게 내가 200만원을 그냥 주었었다.

그런데 오늘 통화하면서 나는 동생들 도와주려 많이 노력한다면서 과거 자네에게도

내가 200만원 그냥 준 것도 있지 않냐고 물으니 기억나질 않는다 해서

그 때 제수씨가 무슨 주부대학 등록금을 내야하기에 돈이 없어 걱정 중이었는데

마침 잘되었다고 했지 않았냐 했더니 그제야 기억 나는지 맞다맞다 한다.

형제들 사이에서도 돈 앞에서는 어쩔 수 없나보다.

오늘 결과적으로 뒷소리 듣고 싶지않아 동생에게 50만원을 보내줬다.

많은 돈을 그냥 받은 것은 잊어버리고 반대 급부로 받을 것은 챙기는게 인간인가 보다. 

'나의 삶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수 탈출... 취업하다  (0) 2020.12.11
경기도 광주로 회귀하다  (0) 2020.12.09
삶을 열정적으로 살아야 하는데  (0) 2020.11.19
하루가 지겹다  (0) 2020.11.18
뭉쳐야 찬다 프로를 보면서  (0) 2020.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