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 이야기

삶을 열정적으로 살아야 하는데

순천지인 2020. 11. 19. 23:22

이곳에 와서 대나무 밭으로 된 황무지를 앞으로 영원히 이곳에 살련다는 생각으로

정말 무섭게 일했다. 2년 이상을.

넓은 대나무 밭을 들어갈 때 어디가 어딘지 전혀 모를만큼 빽빽한 곳을

서툰 굴삭기를 끌고 뿌리를 파내면 한움쿰씩 뽑혔다.

대나무는 뿌리 특성이 옆으로 번지기 때문에 큰 덩어리를 움켜쥐고 당기면

통째로 뽑혀 나온다.

그게 재미있어서 날이 어두우면 나이트를 켜고 했더니 이틀 반 만에 해치웠다.

동네 사람들이 쓸데없는 짓을 한다고 했을 것이다.

그러면서 만나면 웬일을 그렇게도 많이 하냐고 묻는다.

그래도 그렇게 열정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내 소신이다.

뭔가 결정이 되면 물불 가리지 않고 일을 하는데

더러 소득이 없을 때도 있다.

이제는 이곳을 비우고 떠나야 하기에 마음을 어디서부터 추스려야 하는지

한심하기만 하다.

경기도로 올라가면 넓은 땅을 멋있게 꾸며 보리라 생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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