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 이야기

참, 사람 마음이란게

순천지인 2020. 10. 21. 22:52

내가 가을이면 수확한 농산물을 나눔 많이 하였다.

작년에 고구마를 상당히 많이 캐서 저장을 못할것 같아

형제들과 아들 그리고 옛 동료들에게

22박스를 내 택배비로 보냈다.

모두들 고마워했다.

그랬더니 올 해도 연락을 해와 고구마 수확 안했냐 묻는다.

그런데 올 해 고구마를 잘못 심어 생각지 못했던 일조량이

부족한 상태였다. 그래서 나무 자르려 올라갔다가 떨어져

갈비뼈가 5개 부러지고 척추에 금이 갔었다.

엄청난 고통에 지금도 소름이 돋는다.

그런 결과로 7고랑에서 겨우 20kg정도를 수확하고

아랫밭 2고랑에서 40kg정도를 수확했다.

많이 수확 못해서 5사람에게 나눔했는데

한사람에게 밀감 박스 약 5kg을 보냈더니

연락 오기를 왜 이렇게 적은 양을 보냈냐고 하면서 남과 나누어 못먹고

혼자만 먹어야겠다고 한다. 택배비 4000원까지 내가 부담하면서

보내줬는데 고마운 표정은 작고 서운한 마음인가 보다.

 

옛말에 신문 배달 소년이 안스러워 주인 아주머니가 배달 소년을 불러서 

매월 몇 일에는 나를 만나고 가라고 하면서 만날 때마다 용돈이나 털장갑 등을

주니까 처음 한동안은 소년이 감사해서 어쩔줄 모르더랍니다.

그런데 세월이 흘러 언젠가 벨을 누르니 아주머니가 잠깐만 기다려라 하는데

한동안 시간이 흐르니 소년이 하는 말, 

뭘 줄려면 빨리 주지 왜 사람을 이렇게 서서 기다리게 하냐고 불만을 하더랍니다.

사람 마음이란게 도움 받는걸 항상 감사하고 백골난망 하는게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 당연할걸로 착각을 하죠.

우리는 그런 삶을 살면 안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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