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 이야기

오늘 강진 경찰서에 전화했다.

순천지인 2020. 3. 13. 20:59

어제 강진읍에 버섯 종균을 사러 갔는데, 가는 길목에 역시나 경찰들이 설치한 과속 카메라가 박스에 숨겨져 작동하고 있었다.

나는 이미 그곳에서 과속 카메라가 작동한다는 걸 알고 있어서 80km를 넘지 않고 갈 수 있었지만 불현듯 화가 났다.

대통령도 코로나19와 싸움을 하며 어떻게든 전염병 확산을 막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

그리고 그런 와중에 서민들은 먹고 살기 힘들다고 아우성인데, 경찰이 본연의 업무라고 하지만 몰래 과속카메라를 작동시켜 범칙금을 물으려 한 것이 과연 이 시기에 맞는 짓거리인가? 혼자 생각해 봤다.

과거 극심한 빈곤에 송파 3모자 자살 사건 등을 생각해 보면 지금 이 시기에는 절대 국민 사기를 충전 시켜주는 것이 관에서 할 일이라 생각되어지기 때문이다.

과속 카메라 단속으로 과연 교통 사고와 연관성이 얼마나 있는지 혹시 연구 논문이라도 있다면 보고 싶다.

오후에 강진 경찰서장과 통화하기 위해 전화했더니 경무계에서 받아 출타중이라고 하면서 얘기 해라 한다.

건의 사항이 있는데 지금 이시기에 몰래 카메라로 과속 단속이나 한 것이 맞냐고 물으니 교통계로 연결해 줬다.

교통과장과 통화하려 했더니 애된 순경이 받아 과장이 출장 중이라고 해서

제발 이런 시기에는 국민들 상대로 범칙금 물으려 하지말았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과장이 오면 전달해 드리겠다고 한다. 전달이 될련지.

지금 나라가 어지럽고 서민들 죽지 못해 목숨 유지하는 사람 많다.

IMF 때 진압팀장을 하면서 한강 투신자들 건져내기 위해 무수히 다녔다.

사실 소방서에서는 인명 구조인데 한강에 투신하면 우리가 도착하기까지 20-30분이 족히 걸려서 시신 인양 수준 밖에 안된다.

기억나는것이 하나 있는데 겨울에 광진대교에서 투신한 아저씨가 두툼한 패딩을 입고 뛰어 내려 가라앉지 않고 둥둥 떠 있어서 우리 구조대가 신속히 접근하여 구조했던 기억이 있다.

서민들 어려운 경제 시대인데 제발 용기 잃지 않고 버티다 보면 또 희망찬 새 날이 올거라 믿고 부디 몸건강히 지내기를 기도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