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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MC 송해 영면에 들다.

우선 먼저 마음이 아픕니다. 늘 우리 곁에서 있어줄 것만 같은 친근한 이웃집 아저씨 같은분인데 세월 앞에서는 거슬러 갈 수 없는가 봅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인간이 늙으면 죽는다. 왜 그럴까? 모든 신체를 일정한 간격을 두고 재생시킬 수는 없을까? 죽기가 아까워 발버둥 치는 사람, 돈 많은 사람은 영원 불멸의 세계가 있다면 돈이 문제겠는가? 다른 건 몰라도 조물주가 죽는거에 대해서는 공평한가 보다. 더러는 내 인생을 생각해 보면 마치 죽음 향해 달려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오늘 하루가 얼마나 내게 소중한가를 생각해 본다. 내가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 세상 사람들이 그 놈 잘뒈졌다는 소리보다는 송해 선생님처럼 나를 아는 사람들로부터 안타깝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 다시한번 송해 선생님 영면에 ..

이 계절은 전원 생활의 백미이다

겨울 꽁꽁 언 땅을 보며 언젠가 봄은 오리라 믿고 기다린다. 5월은 전원 생활의 백미이다. 온 천지가 파랗고 울긋불긋 꽃들이 피어난다. 나는 포도나무를 보고 미치도록 옆으로 가서 살았다. 싹이 나오면서 열매를 아주 조그맣게 달고 커가는걸 보면 내마음 하늘을 날아간다. 11주 중에 샤인머스켓이 한그루 있는데 어느것인지를 몰라 키워보니 우측 첫번째의 것이었다. 그런데 워낙 가물어서 싹이 나오다 말라가는걸 처음에는 무슨 병이나 영양분이 부족한 줄 알았다. 저 아래에서 오랬동안 포도를 재배한 84세 노인분을 모셔다 문의하니 아주 수분이 부족하단다. 더구나 담벼락이 옆에 있어서 증발이 더 가중되어 건조하단다. 즉시 매일 시간만 나면 도랑의 물을 펌핑하여 물을 주면서 웅덩이에 물이 고이면 증발을 막기 위해 비닐로 ..

전원생활 2022.05.31

닭을 한 번 키워보려고

어릴적 시골 마당에서 조금은 골치 아픈 닭을 키워보려 했다. 아무데나 지독한 냄새의 배설물과 곡식 널어 놓으면 그냥 와서 먹어도 안되는데 꼭 헤집으면서 먹는다. 쫒으면 조금 도망갔다가 잃어버리고 또 다가온 닭이다. 기억이 깜빡깜빡한 사람을 닭대가리라고 한다. 그런 닭을 마당 한 켠에 집을 지어주고 한식구로 살아가보려 노력했다. 5월 초쯤 여주에서 십만원 주고 황토를 한 차 사왔다. 닭장을 황토로 지어보고 싶어서다. 일단 바닥을 콘크리트로 하고 앵커를 박아 철재를 사각으로 네군데 세우고 앵커에 용접을 했다. 그리고 황토를 어떻게 무너지지 않게 쌓을까 몇 일을 고민했다. 처음에는 고물상에 가서 철근을 사다가 박아서 황토을 바를까 했는데 그러면 두께가 얇아 겨울에 춥다. 문득 생각 나는게 울타리 메쉬휀스를 두..

전원생활 2022.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