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보일러 설치한지가 10 여 년이 어느덧 넘은 것 같다.
오늘 아침 일찍 출근해서 책상에 앉았는데 앞집 아저씨에게 전화가 왔다.
우리 집 보일러실에서 물이 철철 넘친다는 것이었다.
아이쿠, 올게 왔나보다.
몇일 전 보일러를 점검해보니 통이 녹슬어 녹물이 흘러내리는걸 보았다.
머지않아 급격히 터지겠다는걸 예감했기 때문이다.
처음 설치할 때부터 온갖 말썽을 부린 심야보일러다.
어떤 사람이 보일러 설치 시 많은 혜택을 준다는 광고지를 보고 전화하여 설치했던 것인데 혜택은 커녕 비쌌고, 더구나 할부로 해준다고 해서 믿었는데 동양투자금융회사라는 아주 비싼 곳에서 대출로 많은 이자까지 지불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보일러가 전기로 가열을 한 것이라 벼락만 쳐도 센서 어디가 고장났다고 돈도 많이 들었고, 처음 설치 시 a/s 출장비가 2만원이었는데 몇 달 후 5만원으로 올라서 귀뚜라미 회사에 전화를 걸어 소비자를 우롱한 회사라고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
10여년 동안 자나깨나 말썽을 부리던 보일러가 터져서 더 이상 존재할 수가 없으니 철거를 하고 가장 무난한 경동 콘덴싱 기름 보일러로 교체 하려 한다.
보일러 기기값만 78만원, 기름통값(600리터) 13만원에다 심야보일러 철거비가 50만원이란다.
그래서 내일은 하루 휴가를 내어 직접 철거를 해보려 한다.
직장에서 동력절단기를 빌려다 보일러 통을 잘라내려 하는데 벌써부터 걱정이 태산이다. 혼자서 가능할까?
그리고 나서 보일러도 직접 설치해 보려 하는데 큰 문제는 없을련지.
전원주택이나 단독주택은 관리가 여간 쉽지가 않다.
그래도 그 만큼 만족감이 있어서 생활하지만 뭐가 고장나면 겁부터 난다. 아마 도와주는 사람이 없어서 그럴 것이다.
피할 수 없는 고통이라면 차라리 즐기자 이런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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